과연 산타 랠리는 있는 것일까?
올해도 어김없이 12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서울 신세계 백화점 본점 등 대형 백화점에는 이미 성탄절 장식을 완성해 놓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연말 분위기에 걸맞게 국내 주식시장도 주가 상승으로 인한 즐거운 시간이 되어야 하는데 금년 주식시장은 좀 우울합니다.
산타랠리란 일반적으로 연말과 연말과 새해 초에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이 현상은 주로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에서 새해까지의 기간에 집중됩니다.
언제일까?
산타 랠리는 대체로 12월 마지막 5 거래일과 1월 첫 2 거래일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 생기는 것일까?
절세 전략
투자자들이 연말에 귀속되는 세금 절감을 위해 손실이 난 자산을 매도한 후, 연말에 재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도 이런 사례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해외 사례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습니다.
낙관적 심리
제가 생각하는 산타 랠리의 원인 중 한 가지 인 것 같은데 연말 연휴 시즌의 낙관적인 분위기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여 주식을 매수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거래량 감소
한국 증시의 경우 외국인 및 기관 투자가들이 연말 휴가를 떠나면서 전반적인 거래량이 감소합니다. 또한,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집니다.
배당 재투자
연말에 배당주를 보유하여 배당금을 받은 투자자들이 이를 다시 시장에 투자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통계와 발생 확률은?
글로벌 자료 분석
미국의 대표 지수인 S&P500 지수를 사용하여 1950년에서 2022년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입니다. 산타 랠리 기간은 12월 마지막 5 거래일과 1월 처음 2 거래일로 정의했습니다.
기 간 | 상승 횟수 | 하락 횟수 | 상승 확률 | 수익률 |
1950년 - 1975년 | 18 | 7 | 72.0% | 1.7% |
1976년 - 2000년 | 21 | 5 | 80.8% | 1.5% |
2001년 - 2022년 | 14 | 7 | 66.7% | 0.8% |
1950년 - 2022년 | 53 | 19 | 73.6% | 1.3% |
S&P 500 지수를 사용하여 1950년에서 2023년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산타 랠리 기간 동안 S&P 500 지수가 상승할 확률은 73.6%이고, 평균 수익률은 1.3%입니다.
이를 기간별로 분석해 보면 1976년 - 2000년도 사이에 상승확률은 80.8%이고 수익률은 1.5%로 다른 기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당시에는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글로벌 경제 성장 등에 기인한 주식시장의 활황세도 주요 원인 중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산타 랠리의 강도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2001년 이후 산타 랠리 발생 확률은 66.7%로 감소했으며, 평균 수익률 또한 0.8%로 낮아졌습니다.
평균 상승률
해당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약 1.3%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연간 평균 상승률 1.0%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경제 불황, 금리 인상, 혹은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인해 산타 랠리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2018년에는 미-중 무역 갈등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산타 랠리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2021년에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로 인하여 글로벌 경제가 침체되었으며 주식시장도 하락세를 기록하였습니다.
글로벌 사례
산타 랠리는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증시에서도 관찰됩니다. 그러나 각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 강도와 빈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알아야 사항
2024년 연초에는 주가지수 3,000 돌파 등 장밋빛 청사진으로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한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연말을 앞두고 동반 상승하는 글로벌 주식시장과 커플링 하지 못하고 계속 하락하는 시장을 보면 무기력감이 앞서기도 합니다.
비록 미국시장을 분석한 자료이기는 하지만 통계학적으로 보면 산타 랠리는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타 랠리는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적인 시장 흐름에 속하므로 지나친 기대는 금물입니다.
산타 랠리에 대하여 새겨들어야 할 글귀 하나를 남겨 드립니다.
"과거의 주가 움직임이 미래의 주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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